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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뺏기

신체뺏기(이견우, 이하리)

 
이견우:오늘은 어땠어? (많이 힘들진 않았어? 다친 곳은 없었을까. 하는 문장을 축약해 내놓은 최적의 답.)(너는 말이 많은걸 싫어하잖아.)
 
이하리:...궁금하니? (눈치를 보는 모습이 웃기기만 합니다. 이하리는 처음부터 말이 없었나? 조용한 걸 좋아했던가? 생각해보면 지금 이러는 이유는...)(뻔하잖아요?) 별 일 없었지. 다치지도 않고. 아주 평온했어.
 
이견우:내가 뭐라고 할지 알면서. (이견우의 미소가 무엇에서 비롯되었는지 알고 있는 이는 많지 않다.)(그가 늘 누군가를 보고 웃는지 아는 이는 많지만.. ..) 불편한 곳은 없어?
나랑 둘이 있다는 것 말고.
 
이하리:(.....)(애써 다정한 웃음을 지어봅니다.)
알잖아, 견우야. 괜한 거 신경쓰지 말고... 그냥 빨리 끝내자.
 
이견우:(네가 나를 보고 웃어주는 것이 얼마만인지.) 네가 원한다면,
그렇게 할게.
알잖아, (이견우가 잠시 유리 파편에 비춘 너머를 바라보고 밝은 미소를 보입니다.) 난 네 말이면 다 듣는거.
 
이하리:(웃기지도 않아. 중얼거리며 고개를 기울입니다.) 죽어달라면 죽을 거야?
...견우야.
 
이견우:내가 죽길 바라?
네 눈 앞에서?
원한다면 그리 해줄게. 네게 좋지 않은 기억을 더 만들어 주는건 싫지만.
 
이하리:....이견우.
못 죽는 거 알고 하는 말이지? 난 거짓말쟁이는 질색이야.
그러니까...
신의 이름으로 맹세한다.
 
이견우:그래. 그러니 분에 차지 않는다면 네가 원하는 만큼 죽여도 좋아.
질색인걸 알아도...
난 네 유일한 친구잖아.
신의 이름으로 맹세한다.`
 
이하리:그것도 친구라고 할 수 있다면 가능한 말이겠지. (말이 끝나기 무섭게 주먹에 힘을 꽉 주고 이견우를 향해 달려듭니다.)(흩날리는 머리카락은 선명한 빨강. 선명한.. 빨강.)(기본 공격)
8
 
이견우:네게는 이런 친구도 없잖아. 만약 내가 사라지면, 계속 혼자 도망갈 생각이야? (그 움직임을 구태여 피하지 않습니다. 그저 가만히 그 선명한 빨강이. 선명한 빨강이, 선명한...)(정적.)
(다가오는 것을 맞이합니다.)(방어.)
5
(이견우는 잠시 나직한 표정으로 이하리를 바라보기만 합니다. 아무런 감정도 담지 않은 그릇이 여직히 그 붉은빛을 바라봅니다.)
(공격 기회를 포기합니다.)
 
이하리:(허, 하고 턱 막히는 웃음) 웃기지도 않아. (이하리는 도망쳤나? 무엇으로부터? 의미가 있었나?)(이견우가 없는 이하리는? 혼자서 무얼 할 수 있지?)(답은 이미 알고 있지만...)
그거 알아? 우린 항상, 같은 곳에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잖아. (이어 쉬지않고 다리를 휘두릅니다.) 지금도 별로 다를 건 없는 것 같다. (기본공격!)
7
 
이견우:(이견우가 없는 이하리는 무엇을 할 수 있지? 반대로 말하면... 이하리가 없는 이견우는 무엇을 할 수 있나?)(우리 둘은 하나로 이어진 선 위에 다른 걸음을 하고 있어. 어느 하나가 걸음을 좁히는 순간 닿아버릴테지.)
알고 있어. 하지만 그게 서로를 향한 생각이란 것도. (너는 지금 나로부터 세 걸음 멀어진 별자리에 있어.) 알고있지.
(잠시 눈을 깜빡이나 싶더니, 이내 전과 같이 방어합니다. 그닥 강하게 제압하려는 의지 조차도 보이지 않지만...)
7
(잠시 이하리를 바라봅니다. 어쩌면 그래요. 어쩌면 지금의 이하리는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맑지 않을 수 있겠죠.) 나중에 사과해도 늦지 않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빌어줄 수 있어. (기본공격.)
16
 
이하리:(이하리는 피하지 않고 온전히 맞습니다.)
(이름을 닮은 바람소리.)(웃음 소리인가?) 한 번 어긋난 뒤면 늦는다는 걸 알고있잖아. (다가오는 걸음이, 움직이며 비뚤어진 옷을 정리하는 손길이 오랜만에 제법 다정합니다.)
그러고보니... 몇 년 만이지? 다시 보니까 어땠어? 그 때랑.. 비슷하잖아. (지금이라면 손을 뻗어도 간신히 머리에 닿을 정도려나.) 재미있지 않아? 너는 그대로고 나만 바뀐 상황이. (다시 표정을 굳힙니다.)(기본공격.)
8
 
이견우:(잠시 제 손을 멈춥니다. 이견우는 머릿속을 맴돌고 있는 목소리의 주인을 알지 못합니다. 어쩌면 신에게 심판받아야 하는 쪽이 어느 쪽인지는... 이미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아는 것도 행하는 것은 다르지.) 늦는거지. 돌아가는 길이 없다는 게 아니란걸 알고 있잖아, 그렇지?
(이견우는 잠시 흐릿한 미소를 띄웁니다. 잔잔히 흘러가는 구름의 형태가 보일듯, 어쩌면 그것조차 녹아내려 우리를 향해 내리듯 보일지.) 내가 왜 이 모습 그대로인지, 나는 아주 잘 알고있어. (너는 알까?) 그리고...
나는 그 어떤 시간에서라도 를 소중히 여기는 거야. 하리야. (방어.)
10
어떤 모습이더라도 너를 아끼니까.
다시 보더라도 변함이 없어.
 
이견우:(잠깐 숨을 내쉽니다. 어쩌면 이렇게라도 해야할까? 하는 생각을 잠시..)(이렇게 하면 네가 잠시 더 보일까봐.)(기본 공격.)
9
 
이하리:(이하리의 시간은 항상, 17:55 그날에 멈춰있고) 소중하면 주변도 볼 줄 알았어야지. (그것이 지금의 모습을 만들어냈음을. 우리는 쉽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야... 그곳에 함께 있었잖아요. 가해자와 방관자의 관계라는 건 그 대상이 누구더라도 별 다를 바는 없는가봅니다. 그렇지 않나요?)
(움찔,)(오른발에서 느껴지는 이질감에 움직임을 멈춥니다.)(방어하지 않아요.)
(솔직히 말해 이질적이기보단 불쾌합니다.)(녹아내리는 이곳은 자꾸만 기억 저편에 묻어놨던 것들을 자극해서 마주하지 않아도 됐을 것들을 마주하게 만들며, 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했던 말들을 꺼내게끔 합니다.) 견우야. (그 이질감이,)(기시감이)(너무 불쾌해요.)
나는 너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기본공격.) 4
너는 어떻게 해주길 바라?
 
이견우:(이견우는 잠시 말을 멈춥니다. 그의 정적에는 5분 정도의 시간이 머무르고...)(그거 알고 있어? 나의 자리는 늘 너의 세 걸음 전에 기다리고 있다는 걸.) 너의 주변을? 아니면 나의 주변을? (내 주위에는 오롯 너 뿐이었으니 역시 네 주변이 될까.)
(우리는 흐르는 시간 속에서 멈춰선 채로 누구도 제대로 된 진실을 입 밖으로 내뱉지 않습니다. 그저 누군가에게만 위태로운 이 줄타기를 끝맺을 생각은 없어 보이고.)
평소랑 다르게 구는구나. 역시 조금 불편해서 그렇지? (잠시 야트막한 미소를 틉니다. 어쩌면 너의 이질적인 기시감도, 어째선지 나를 향하는 말들이 유난히 길어진 것도.. 다 이것 때문이라면.)(나쁘지 않을지도 몰라.)(방어.)
4
이곳의 모습들은 외계의 행성이라지. (우습지만.) 우리가 지내던 곳들의 시간을 마치 잠시 훔쳐온 듯 불완전히, 불안정하게 흐르면서도 멈춰있어. 그럼 말이야,
우리의 장소도 여전하지 않을까?
 
이견우:(기본공격.)
[[2d10]
5
너랑 같이 그곳을 가보고 싶어.
어쩌면 네가 가장 오래된 우리의 기억을 떠올려줄지도 모르잖아.
 
이하리:(이견우의 말을 들은 이하리는 피할 생각도 없이 주먹부터 휘두릅니다.)(기본공격)16
(빨강, 퍼져가는 선명한 빨강. 이하리는 항상 그 속에서 살아왔어요.)
(그래서 이하리는 당신이 타오르는 별을 닮았다고 생각했고) ...거길 먼저 떠난 건 너잖아 견우야. (스스로는 꺼져가는 불이란 생각을 했습니다.)(가장 오래된 우리의 기억은 언제부터더라?)(...)
(잘 기억나지 않아도 이것 하나만은 확실합니다.)(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거짓만을 말해왔고, 지금도 다를 건 없다고요.) 가본다 해서 뭐가 달라질까. 희망에 찬 상상만 하기엔 나이를 많이 먹지 않았아? (텅 빈 웃음소리.)
짜증나. 눈 앞에서 안 보였으면 좋겠어. 그냥, 너도 같이 죽었어도 좋을텐데. 왜 세상 일은 마음대로 되는 게 없을까. (여기서 목을 조른다면, 너는 얌전히 있을까?) 그때의 우린 어려서, 일만 벌이고 제대로 매듭지은 게 없잖아. 지금이라도 해야할 것 같진 않아?
 
이견우:매듭 지으려면?
어쩌면 좋을까.
너는 날 어쩌고 싶은데? (이미 오염되어 제정신으로 분간이 가능할까? 아니, 애초부터 그런 것은 상관없어.)
아무것도 남지 않은 곳에 날 홀로 둘래?
다른 모든 이들 사이에 나를 놔두고 갈 생각이야?
아니면, 역시 눈에 보이는 것 조차 싫어서...
 
이견우:죽이기라도하게?
난 네 모든 결정에 따를거야. (난 네 모든 말들에 따를거야.) 하지만 그걸 느끼는 건 늘 너 혼자였잖아, 하리야... (방어.)
2
(이견우는 잠시 말이 없습니다. 아마도, 네게 생각할 시간을 주기 위해.)(기본 공격.)
15
 
이하리:뭐든, 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인상을 찡그리며 웃습니다.)
1
(그러니까, 이럴 때에 주문을 말하면 됐었지. 주문을, 주문이, 주문이... 뭐였더라?)(말이 없고...)
(이하리는 항상 혼자였고,)(혼자이길 바랐고,)(앞으로도 그럴 거라 당연하게 말했었죠.)(그렇지만 지금 생각나는 사람은...)(숨을 들이마십니다.) ..이젠 아닐거야, 견우야. (미련인지 허탈감인지 모를 것이 입꼬리에 걸립니다.) 그러니까 괜찮아. 날 위하는 척은 제발 그만해. 짜증나 죽을 것 같아. (기본공격)
4
 
이견우:그래?
1
(이견우는 잠시 말이 없다. 그저 나지막히 지은 미소로 이하리를 바라볼 뿐이다.) 상관 없는데.
네가 나를 좋아해도, 네가 나를 싫어해도, 네가 나를 죽이고 싶을 만큼 증오해도...
말했잖아. 나는 그 어떠한 너라도 소중하게 여긴다고.
(이견우는 말이 없다. 이건 필히 묵음이다. 잠시 숨을 고르고, 다정한 표정으로 너를 향해 웃는다.) 피곤하겠다. (기본공격.)
 
이견우:13
 
이하리:(웃음을 거둔다. 다만 홧김에 뱉은 말이 누군가에게 피해가 되지는 않았을까 잠깐 생각한다.)(나는 항상 이런게 문제였는데도 고쳐지지가 않았었지.)(방어합니다.)
8
소중하게 여긴다면, 그냥 포기해줬으면 좋겠어. (오른발이 무겁습니다.)(기분탓인 게 틀림없겠지만.)(더 할 말은 없습니다. 이하리는, 이곳에 오기 전부터 말이 적고 조용한 것을 좋아했잖아요.)(뭣 때문인지는 몰라도……)(기본공격.)
13
 
이견우:다른건 다 포기해줬잖아, 하리야.
다른건 다 받아들이고, 다른건 다 이해해주고, 다 받아주고, 다 들어줬는데... 말이야. (인간과 같은 표정. 이견우는 조금 슬프다는 듯한 낯으로 어색히 웃으며 이하리를 바라봅니다.)(너무해. 하는 말을 덧붙이면서.)(이견우가 가벼운 감정도 담지 않는 표정을 지은 것이 언제부터였나?)
자꾸 그러면 조금 서럽지.
2
(나지막히 뱉는 말에는 온기가 서립니다. 아주 낮은 곳까지...)
`가장 작은 숨.`
 
이견우:33
오늘 많이 고생했지?
그만 가자, 하리야. 성치도 않으면서.
자꾸 걱정되잖아... (마치 어릴적, 우리가 아직까지 웃으며 지낼 때 같은 웃음 소리와 함께 이하리를 바라보며 웃습니다.)
8
 
이하리:(덤덤한 낯입니다. 얼마 안 남았다는 건 느낌으로도 잘 알겠어요. 하지만...) 견우야. 나는 혼자가 싫어. (방어합니다.)
7
로도 만족 못 해.
가끔은 조금 시끄럽고, 싫을 수도 있겠지만 다같이 있는 게 좋아.
 
이하리:그것 말고 다른 게 없는데, 이게 뭐가 어렵다고... (기본공격합니다.)
13
 
이견우:그 말 진심이야?
 
이하리:아직도 이런 말이 거짓이길 바라?
 
이견우:그건 네가 바라야지.
 
이하리:죽이려고?
 
이견우:너를?
(... ...)(말해도 소용이 없나.)
 
이견우:4
어쩌면 조금... 다른 방법을 생각해야 하나보네.
19
 
이하리(5/100):2
 
이하리:2
우린 아무것도 보지 못한 거야
이기적인 마음이 찰나의 시간을 반복하게 만듭니다. 가까운 턴 전체의 시간을 무로 돌리며, 사람들은 기시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전 턴의 적의 공격이나 아군의 효과를 전부 무효화하며 이하리 바로 이전에 특수 스킬을 쓴 캐릭터는 다시 한 번 특수 스킬을 발동할 수 있다. 신체뺏기 게임시 바로 이전에 자신이 받은 공격을 무효화하며 상대의 트라우마 -1 감소, 추가로 이하리가 비오염 상태일시 이하리 본인의 트라우마 수치 -5 감소.
....견우야, 나는 어쩌면.
 
이하리:(기본공격.)
11
 
이견우:... ...
(방어.)8
미안해.
오늘따라 조금 모질게 구네.
(이견우는 다시금 텅... 빈 표정으로 이하리를 바라보다간 가져온 것을,)(그 어떤 것도 삼켜낼 수 있는 그것을 제 입 안으로 흘려보냅니다.)
고통은 착각이야.
 
이견우:알지?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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