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랑 둘이 있다는 것 말고.

알잖아, 견우야. 괜한 거 신경쓰지 말고... 그냥 빨리 끝내자.

그렇게 할게.
알잖아, (이견우가 잠시 유리 파편에 비춘 너머를 바라보고 밝은 미소를 보입니다.) 난 네 말이면 다 듣는거.

...견우야.

네 눈 앞에서?
원한다면 그리 해줄게. 네게 좋지 않은 기억을 더 만들어 주는건 싫지만.

못 죽는 거 알고 하는 말이지? 난 거짓말쟁이는 질색이야.
그러니까...
신의 이름으로 맹세한다.

질색인걸 알아도...
난 네 유일한 친구잖아.
신의 이름으로 맹세한다.
`
8

(다가오는 것을 맞이합니다.)(방어.)
5
(이견우는 잠시 나직한 표정으로 이하리를 바라보기만 합니다. 아무런 감정도 담지 않은 그릇이 여직히 그 붉은빛을 바라봅니다.)
(공격 기회를 포기합니다.)

그거 알아? 우린 항상, 같은 곳에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잖아. (이어 쉬지않고 다리를 휘두릅니다.) 지금도 별로 다를 건 없는 것 같다. (기본공격!)
7

알고 있어. 하지만 그게 서로를 향한 생각이란 것도. (너는 지금 나로부터 세 걸음 멀어진 별자리에 있어.) 알고있지.
(잠시 눈을 깜빡이나 싶더니, 이내 전과 같이 방어합니다. 그닥 강하게 제압하려는 의지 조차도 보이지 않지만...)
7
(잠시 이하리를 바라봅니다. 어쩌면 그래요. 어쩌면 지금의 이하리는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맑지 않을 수 있겠죠.) 나중에 사과해도 늦지 않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빌어줄 수 있어. (기본공격.)
16

(이름을 닮은 바람소리.)(웃음 소리인가?) 한 번 어긋난 뒤면 늦는다는 걸 알고있잖아. (다가오는 걸음이, 움직이며 비뚤어진 옷을 정리하는 손길이 오랜만에 제법 다정합니다.)
그러고보니... 몇 년 만이지? 다시 보니까 어땠어? 그 때랑.. 비슷하잖아. (지금이라면 손을 뻗어도 간신히 머리에 닿을 정도려나.) 재미있지 않아? 너는 그대로고 나만 바뀐 상황이. (다시 표정을 굳힙니다.)(기본공격.)
8

(이견우는 잠시 흐릿한 미소를 띄웁니다. 잔잔히 흘러가는 구름의 형태가 보일듯, 어쩌면 그것조차 녹아내려 우리를 향해 내리듯 보일지.) 내가 왜 이 모습 그대로인지, 나는 아주 잘 알고있어. (너는 알까?) 그리고...
나는 그 어떤 시간에서라도 너를 소중히 여기는 거야. 하리야. (방어.)
10
어떤 모습이더라도 너를 아끼니까.
다시 보더라도 변함이 없어.

9

(움찔,)(오른발에서 느껴지는 이질감에 움직임을 멈춥니다.)(방어하지 않아요.)
(솔직히 말해 이질적이기보단 불쾌합니다.)(녹아내리는 이곳은 자꾸만 기억 저편에 묻어놨던 것들을 자극해서 마주하지 않아도 됐을 것들을 마주하게 만들며, 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했던 말들을 꺼내게끔 합니다.) 견우야. (그 이질감이,)(기시감이)(너무 불쾌해요.)
나는 너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기본공격.) 4
너는 어떻게 해주길 바라?

(우리는 흐르는 시간 속에서 멈춰선 채로 누구도 제대로 된 진실을 입 밖으로 내뱉지 않습니다. 그저 누군가에게만 위태로운 이 줄타기를 끝맺을 생각은 없어 보이고.)
평소랑 다르게 구는구나. 역시 조금 불편해서 그렇지? (잠시 야트막한 미소를 틉니다. 어쩌면 너의 이질적인 기시감도, 어째선지 나를 향하는 말들이 유난히 길어진 것도.. 다 이것 때문이라면.)(나쁘지 않을지도 몰라.)(방어.)
4
이곳의 모습들은 외계의 행성이라지. (우습지만.) 우리가 지내던 곳들의 시간을 마치 잠시 훔쳐온 듯 불완전히, 불안정하게 흐르면서도 멈춰있어. 그럼 말이야,
우리의 장소도 여전하지 않을까?

[[2d10]
5
너랑 같이 그곳을 가보고 싶어.
어쩌면 네가 가장 오래된 우리의 기억을 떠올려줄지도 모르잖아.

(빨강, 퍼져가는 선명한 빨강. 이하리는 항상 그 속에서 살아왔어요.)
(그래서 이하리는 당신이 타오르는 별을 닮았다고 생각했고) ...거길 먼저 떠난 건 너잖아 견우야. (스스로는 꺼져가는 불이란 생각을 했습니다.)(가장 오래된 우리의 기억은 언제부터더라?)(...)
(잘 기억나지 않아도 이것 하나만은 확실합니다.)(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거짓만을 말해왔고, 지금도 다를 건 없다고요.) 가본다 해서 뭐가 달라질까. 희망에 찬 상상만 하기엔 나이를 많이 먹지 않았아? (텅 빈 웃음소리.)
짜증나. 눈 앞에서 안 보였으면 좋겠어. 그냥, 너도 같이 죽었어도 좋을텐데. 왜 세상 일은 마음대로 되는 게 없을까. (여기서 목을 조른다면, 너는 얌전히 있을까?) 그때의 우린 어려서, 일만 벌이고 제대로 매듭지은 게 없잖아. 지금이라도 해야할 것 같진 않아?

어쩌면 좋을까.
너는 날 어쩌고 싶은데? (이미 오염되어 제정신으로 분간이 가능할까? 아니, 애초부터 그런 것은 상관없어.)
아무것도 남지 않은 곳에 날 홀로 둘래?
다른 모든 이들 사이에 나를 놔두고 갈 생각이야?
아니면, 역시 눈에 보이는 것 조차 싫어서...

난 네 모든 결정에 따를거야. (난 네 모든 말들에 따를거야.) 하지만 그걸 느끼는 건 늘 너 혼자였잖아, 하리야... (방어.)
2
(이견우는 잠시 말이 없습니다. 아마도, 네게 생각할 시간을 주기 위해.)(기본 공격.)
15

1
(그러니까, 이럴 때에 주문을 말하면 됐었지. 주문을, 주문이, 주문이... 뭐였더라?)(말이 없고...)
(이하리는 항상 혼자였고,)(혼자이길 바랐고,)(앞으로도 그럴 거라 당연하게 말했었죠.)(그렇지만 지금 생각나는 사람은...)(숨을 들이마십니다.) ..이젠 아닐거야, 견우야. (미련인지 허탈감인지 모를 것이 입꼬리에 걸립니다.) 그러니까 괜찮아. 날 위하는 척은 제발 그만해. 짜증나 죽을 것 같아. (기본공격)
4

1
(이견우는 잠시 말이 없다. 그저 나지막히 지은 미소로 이하리를 바라볼 뿐이다.) 상관 없는데.
네가 나를 좋아해도, 네가 나를 싫어해도, 네가 나를 죽이고 싶을 만큼 증오해도...
말했잖아. 나는 그 어떠한 너라도 소중하게 여긴다고.
(이견우는 말이 없다. 이건 필히 묵음이다. 잠시 숨을 고르고, 다정한 표정으로 너를 향해 웃는다.) 피곤하겠다. (기본공격.)


8
소중하게 여긴다면, 그냥 포기해줬으면 좋겠어. (오른발이 무겁습니다.)(기분탓인 게 틀림없겠지만.)(더 할 말은 없습니다. 이하리는, 이곳에 오기 전부터 말이 적고 조용한 것을 좋아했잖아요.)(뭣 때문인지는 몰라도……)(기본공격.)
13

다른건 다 받아들이고, 다른건 다 이해해주고, 다 받아주고, 다 들어줬는데... 말이야. (인간과 같은 표정. 이견우는 조금 슬프다는 듯한 낯으로 어색히 웃으며 이하리를 바라봅니다.)(너무해. 하는 말을 덧붙이면서.)(이견우가 가벼운 감정도 담지 않는 표정을 지은 것이 언제부터였나?)
자꾸 그러면 조금 서럽지.
2
(나지막히 뱉는 말에는 온기가 서립니다. 아주 낮은 곳까지...)
`가장 작은 숨.
`
오늘 많이 고생했지?
그만 가자, 하리야. 성치도 않으면서.
자꾸 걱정되잖아... (마치 어릴적, 우리가 아직까지 웃으며 지낼 때 같은 웃음 소리와 함께 이하리를 바라보며 웃습니다.)
8

7
둘로도 만족 못 해.
가끔은 조금 시끄럽고, 싫을 수도 있겠지만 다같이 있는 게 좋아.

13





(... ...)(말해도 소용이 없나.)

어쩌면 조금... 다른 방법을 생각해야 하나보네.
19

우린 아무것도 보지 못한 거야
이기적인 마음이 찰나의 시간을 반복하게 만듭니다. 가까운 턴 전체의 시간을 무로 돌리며, 사람들은 기시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전 턴의 적의 공격이나 아군의 효과를 전부 무효화하며 이하리 바로 이전에 특수 스킬을 쓴 캐릭터는 다시 한 번 특수 스킬을 발동할 수 있다. 신체뺏기 게임시 바로 이전에 자신이 받은 공격을 무효화하며 상대의 트라우마 -1 감소, 추가로 이하리가 비오염 상태일시 이하리 본인의 트라우마 수치 -5 감소.
....견우야, 나는 어쩌면.

11

(방어.)8
미안해.
오늘따라 조금 모질게 구네.
(이견우는 다시금 텅... 빈 표정으로 이하리를 바라보다간 가져온 것을,)(그 어떤 것도 삼켜낼 수 있는 그것을 제 입 안으로 흘려보냅니다.)
고통은 착각이야.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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